안녕하세요, Reynah입니다. 다들 잘 지내고 계시나요?

스팸으로 점령당한 댓글란을 정리하면서 ‘계속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구나’ 싶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. 음… 아직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적는건 부담스러워요. 제가 하는 말이 영상을 보기위해 채널을 구독한 분들에게 다 전해지는거잖아요? 그다지 큰 뉴스도 아닌데 수만명의 사람들에게 공표하는 느낌이라 어딘가 부끄럽다가도  커뮤니티를 잘 활용하는 분들을 보면 멋지기도 하고… 그래도 부끄러운걸 보면 전 역시 구석에서 지내는게 좋은 소심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.

채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고,  올해 초부터 복귀준비를 하고  있는데 변한게 없어서 티는 전혀 안나죠?ㅎㅎ  제가 구독자분들께 보내는 편지 느낌을 생각하고 있어요. 아무리 생각해도 전 양방향 소통에는 재능이 없는 사람 같아서… 바닷가를 걷다가 파도에 밀려온 작은 상자를 주웠는데 거기에 Reynah라는 사람이 피아노 연습한 걸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가 들어있더라.. 라는 느낌으로 영상을 대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. 채널아트나 영상 프레임 디자인도 변경이 있을거예요. 디자이너 분께서 힘써주시고 계시는데 제가 욕심을 부리다보니 계속 연기가 되네요.

영상을 지울까봐 우려하는 분들도 꽤 계셨는데, 지우지 않을거예요! 전 제가 연주한걸 다시 못들어서 업로드 하고 나서 3일쯤 지나면 다시는 평생(!) 그 영상을 재생하지 못하는 타입이에요. 어휴  이렇게까지 소심할 일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시 들으면 아쉬운 부분이 초단위로 나와서 들으면 지우고 싶더라고요. 못난 모습도 받아들이고 고치고 나아가야 큰 사람이 되는건데… 제가 큰맘먹고 용기내어 실천하고 있는 한가지가 예전 영상을 지우지 않고 견디는거예요. 이건 제가 저와 한 약속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! 저에게 아쉬운 연주라도 많은 분들이 소중히 해주신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. 정말 말로 다 못다할만큼 감사한 일이에요.

제 근황이라면… 요즘 룬의 아이들을 읽고 있어요. 오랜 시간동안 친구들에게 영업을 많이 받았었는데 드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. 윈터러는 다 봤고, 데모닉을 읽는 중이에요. 뒤늦게 오디오 드라마가 있다는걸 알고 구한다고 꽤나 고생했네요ㅎㅎ Original Love의 結晶 앨범에 빠져있습니다.

아주아주 느리더라도 남겨주시는 글에 모두 다 답글을 다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
그럼 다음에 또 인사드리러 올게요. 건강하고 행복하세요.